[시황레이더] 중국을 바라보는 천수답 장세

입력 2015-08-25 08:35  

[ 한민수 기자 ] 25일 국내 증시는 장중 중국 증시의 상황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과매도 인식으로 장중 반등을 시도했지만, 중국 증시의 폭락으로 추가 급락했다.

중국발(發) 충격에 간밤 미국 증시도 3대 지수 모두가 3% 이상 급락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도 4~5%의 급락세로 마감했다. 중국과 한국이 속한 신흥국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쉽게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전날 8년 만에 최대 낙폭인 8.49%의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중국 정부는 아직 시장이 기다리는 지급준비율 인하 등 추가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이 극적으로 타결됐다는 소식은 그나마 한국 증시에 긍정적 소식이지만, 급격하게 냉각된 투자심리를 돌려놓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도 한국 증시가 과매도권에 진입했다고 분석하면서도,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기준으로 1830포인트 이하는 절대적인 과매도 상태"라며 "그러나 2011년 이후 진행돼 온 장기 박스권의 저점이 훼손됐다는 점에서 반등의 강도에 대해서는 자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장기 박스권의 이탈이 확인된 상황은 아니지만,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하기는 어려운 시기라는 고백이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하는 자리이면서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인 3500포인트 밑으로 상하이지수가 하락하면서 다시 변동성이 급증했다"며 "2차 지지선인 3000~3200포인트를 밑돌게 되면 구조적 약세장 관점이 힘을 얻게 된다"고 했다.

지지선을 이탈하면 신흥국 증시의 변동성은 다시 크게 높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세계를 비롯한 한국 증시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우선 중국 상하이지수의 바닥을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번 세계 시장 조정 국면은 2011년과 유사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2011년 시장은 6월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 종료로 횡보세를 보이다가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및 유럽 재정위기로 급락세를 보였다"며 "통화정책의 지원이 중단된 이후 외부 충격에 의해 2년여간의 강세장이 조정을 맞았다는 점에서 올해 미국 시장과 매우 유사하다"고 했다.

그는 "2011년 시장이 바닥을 찍은 것은 미국 중앙은행이 9월부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을 펼치고, 유럽에서는 LTRO를 도입하는 등 다시 인공 호홉기를 시장에 붙이면서부터"라며 "이번 국면에서도 시장이 스스로 바닥을 만들기보다는 새로운 인공호홉기가 등장하며 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미국이 올해 금리 인상을 포기하고, 중국이 새로운 통화 및 재정정책을 내놓는 것이 시장의 인공호홉기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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